[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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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황상열 칼럼니스트] “아, 또 마이너스야?”

즐거운 월급날이다. 하지만 그 기쁨의 유통기한은 딱 반나절이다. 퇴근할 무렵 다시 계좌를 확인해보니 하나도 없다. 오히려 마이너스다. 분명 돈이 모여야 하는데, 부족하다. 회사에서 일을 하고 받는 노동 수입이 나의 유일한 수입이었다. 이미 받아놓은 마이너스 통장은 꽉 찬지 오래다. 돈이 모자라니 또 다른 대출을 알아봐야 한다. 집에 가는 발걸음이 참 무겁다.

집에 가니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아이를 낳지 않거나 한 명만 낳는 시대에 나는 세 명을 키우고 있다.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아이들이다. 하지만 아버지가 내가 온전히 자립할 때까지 뒷바라지 했던 것처럼 나도 할 수 있을까 두려웠다. 사오정이나 오륙도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정년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을지 불안하다. 몸은 천근만근인데 누워도 눈이 감기지 않는다. 아직 오직 않은 미래를 또 걱정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이 고민을 하다보면 벌써 새벽이다.

지금 회사에 오기까지 7번의 이직을 했다. 여러 회사에서 월급이 밀리는 경험을 했다. 임금체불 만큼 고통스러운 것이 없었다. 당장 돈이 나오지 않으니 기초적인 생활도 할 수 없었다. 정말 마이너스 통장이라도 만들지 않았다면 당장 굶어죽을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다. 돈에 대한 욕심은 정말 없었지만, 돈이 없은 설움에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정말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했다. 많지 않은 월급외에 다른 파이프라인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다시 살기 위해 읽었던 책 중에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가 나온다. 거기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자산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산을 만드는 방법은 투자를 하거나 사업을 하는 것이 빠르다고 했다. 내 성향과 여건상 아직 사업가나 투자가로 바로 전업하는 것은 시기상조였다. 모아놓은 종잣돈도 없고, 여전히 빚만 남아 당장 돈이 많이 들지 않는 부업에 눈을 돌렸다. 월급 외에 직장을 다니면서 할 수 있는 부업이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것이 내 N잡러 생활의 시작이었다.

코로나19 펜데믹이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존 일자리를 잃거나 일한 댓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영업자들도 장사가 되지 않자 빚만 늘어가기 시작했다. 정부에서 도와주긴 하지만 그건 정말 임시방편이다. 기존 일자리에서 소득이 줄자 생활이 더 어려워졌다. 이렇다 보니 한 개의 직업으로 유지가 되지 않고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직장인들은 언제 잘릴지 모르니 다니면서 다른 직업이나 부업을 준비해야 한다.

물론 회사마다 겸직 금지 서약이 있다.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등은 엄격히 제한하고 있지만, 사기업은 회사마다 다르다. 잘 확인해보고 이 불황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있어야 하나가 무너져도 메꿀 수 있다. 그래서 N잡을 해야 한다.

칼럼니스트 소개

황상열 칼럼니스트는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현재 도시계획 엔지니어/토지개발 인허가 검토등의 일을 하고 있다.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만 16년차 직장인이자 작가/강사/서평가로 활동 중이다.

30대 중반 다니던 네 번째 회사에서 해고를 당한 이후 지독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지면서 인생의 큰 방황을 겪었다. 극복하기 위해 지독한 생존독서와 글쓰기를 하며 내 자신을 돌아보고 치유할 수 있었다. 항상 세상 탓 남 탓만 하던 내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인생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 글쓰기를 통해 인생의 반전을 일으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사명이 되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글쓰는 삶을 널리 전파하는 메신저로 활동하고 싶다.

저서로 <지금 힘든 당신, 책을 만나자!>, <모멘텀(MOMENTUM)>, <미친 실패력>, <땅 묵히지 마라>, <나를 채워가는 시간들>, <독한소감>, <괜찮아! 힘들땐 울어도 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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